진하모닉 국악오케스트라(지휘자 진성수) 창단 연주회가 지난 22일 김제 카페 선암리 야외마당에서 단원과 관람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진성수(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역임) 지휘자를 비롯해 약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진학모니 국악오케스트라는 모두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 출신이다. 이번 공연 주제인 ‘rebuiding’에는 지난 인연들이 다시 만나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연주회는 양방언 작곡의 국악 관현악 ‘frontier’을 시작으로 해금 협주곡 ‘추상’(협연자 김희진), 한반도 아리랑 환타지아, 국악 관현악 ‘축제’, 모듬북 협주곡 ‘타’(협연 박영진) 등을 선보였다. 연주자들은 자연 속에서 관객과 흥을 주고받으며 연주를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fly to the sky’를 앵콜곡으로 연주하며 창단 연주회의 막을 내렸다. 

박모(22, 전주시)씨는 “오랜 시간 연주하던 분들이 무료로 창단 연주회를 한다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수준 높은 연주에 깜짝 놀랐다”며 “날씨와 풍경, 아름다운 음악까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진성수 지휘자는 “공연을 보러 와주신 많은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음악을 맺어진 소중한 인연인 만큼, 앞으로 전북 도민에게 이바지 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진(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 해금 지도교사) 악장 역시 “진하모닉 국악오케스트라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진하모닉 국악오케스트라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앨범 제작, 정기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진성수 지휘자는 지난 2011년 7월 부임 후 12년 동안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을 이끌며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국악 전공생들을 배출한 바 있다. 졸업생 중 대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전공생으로 성장했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