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날(10월 21일)을 맞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2023 한복문화주간 행사의 막을 열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한복의 날을 맞아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7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 소재한 우리놀이터 마루달 일대에서 ‘2023 한복문화주간’ 행사 ‘풍류한;복’을 개최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하는 이번 한복문화주간 행사에서는 한복 관련 체험, 행사,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소재한 한복문화창작소(1층)에서 한복 관련 전공자가 침방나인 복식을 입고 덕온공주 당의 제작을 시현하는 △오픈 스튜디오 ‘예비 침선장의 하루’가 운영된다.

또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당 5층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장롱 속 한복 리폼하기 △한복소품 만들기 체험 및 교육이 진행된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복을 무료대여 해주는 △한복입기 체험이 진행된다.

풍성한 공연과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복을 입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인 ‘한복입고 붐붐붐’, 그리고 스탬프릴레이 ‘한복 입고 전당한바퀴’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21일 JTV전주방송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동주최하는 ‘한복모델선발대인코리아’(결선)를 통해 한복의 멋과 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19일에 열리는 ‘한복문화포럼’에서는 전통적인 한복문화와 산업에 대해 공유하고 한복의 문화콘텐츠화, 대중화, 소재 개발 상황은 물론 무형유산으로써의 가치와 정책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은 특히 K팝,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이먼트 요소를 넓혀 융·복합 문화콘텐츠로써의 한복문화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미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화 ‘안시성’을 비롯, ‘구르미 그린 달빛’, ‘연인’등의 드라마에서 의상감독으로 활동해온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의 기조발제, ‘미래로 가는 한복의 길’이 주목되는 이유는 한복이‘K-컬쳐’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화되면서 독립적 콘텐츠로 자리 잡는 과정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2세션 주제 발표에 나서는 △한복남 박세상 대표 △한국실크연구원 고탁 선임연구원 △더 수 한복 김은미 실장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서진영 선임전문관은 한복의 대중화, 실용성 확대 소재 개발, 유아동 한복의 가능성, 무형유산 한복생활의 가치와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한복이 걸어가야 할 새로운 길을 안내 전망이다.

이번 포럼에서 주목할 또 다른 세션은 전주·부산·서울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한복 해커톤 결과공유’다. 전주대학교, 부산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 의상 관련 전공 대학생들은 사전에 한복 관련 해커톤을 진행하고 조사된 내용과 본인들만의 대안을 이날 포럼에서 발표하게 된다. MZ세대가 바라보는 한복문화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대한민국 한복문화의 대중화를 이끈 전주한옥마을을 가진 도시 전주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한복포럼은 학술적 의미보다는 현장과 문화콘텐츠로써의 구체적 사례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