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이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교육청 농촌유학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서 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된 농촌유학사업이 지난해 참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올해 확대 실시된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찾아오는 학교, 교육을 통한 귀촌’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3 전북교육청 농촌유학은 재학생과 유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전북지역의 인구 급감에 대비해 농산어촌 학교 활성화 및 지역 경제활동 가능 인구 유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2023년 전북농촌유학 협력학교로 22개교를 모집, 지역별로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마련했다.

먼저, 정읍시에서는 영원초가 역사문화학교로 동학혁명 기념관을, 생태놀이 중심 교육과정으로 계절별 내장산 숲 체험을 각각 운영한다. 옹동초는 힐링 숲 프로젝트로 내장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연계 내장산 생태탐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평초는 내장산 숲놀이 체험으로 숲루프 놀이와 생태도감 만들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제 벽랑초에서는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 아리랑 문화마을, 전북 무형문화재 29호 사기장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완주군에서는 운주초에서 모악산 숲 체험을, 운주중학교에서는 대둔산 생태탐방교육이 있다.

진안 조림초에서는 가족참여 프로그램으로 진안고원 치유숲과 연계한 생태체험놀이터와 흙놀이 등이 진행된다.

또 무주 적상초는 1~2학년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기르기 일환으로 군 지원 태권도 교육이 실시된다.

장수 산서초에서는 문화예술 감성교육으로 주 1회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무용 및 논개가 판소리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으로 임실군에서는 지사초가 ‘서울 쥐와 시골 쥐의 치즈 공방전’이란 제목으로 치즈테마파크와 산들애 식품을 연계한 연중 치즈마을학교을 운영하고 있다. 청웅초는 섬진강을 활용한 기후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가장 많은 6개 협력학교가 있는 순창군에서는 시산초가 참빛깔 어울림교육으로 마을탐방 자전거길을, ‘훈몽재’를 활용한 효 예절교육을 각각 실시한다. 쌍치초는 순창장류 발효과학프로그램을, 적성초는 섬진강을 활용한 자연친화 생태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창 동호초에서는 마을 교육과정으로 갯벌체험, 곤충학교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완주 동상초, 무주 무풍초, 임실 대리초, 순창 인계초?팔덕초·동산초, 부안 영전초 등도 2023 전북농촌유학 협력학교로 특색있는 체험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