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gallery숨에서 'Euphoria(유포리아)'라는 전시명으로 무가지 개인전이 열린다. 
 
gallery숨의  '공감-공유'는 전시공간지원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작가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이는 개성 있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려는 gallery숨의 의지다.

작가에 따르면 극한의 자기혐오는 결국 갈망과 무의식에서 오는 허무함으로 종결된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내 자신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피곤함의 연속이었다. 인위적인 자기성찰과 자위적인 위로는 결국 허약한 방어기제를 만들게 되고 끊임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찾게 된다. 나의 방어기제는 어떠한 기형적인 감정의 강박이 만들어낸 반복들의 연속이었으며, 만들어 내야만 하기에 나 혼자만의 조잡하고 시끄러운 외형에만 집착 했던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완전한 무(無)를 동경한다. 그것은 고요한 고독이자 지독한 외로움이며 비로소 보이는 본질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채워지는 것들은  존재하지만 없다. 끊임없이 갈구 하는 것들은 실존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모든 것들의 결과는 결국 내 자신이며 마주 보고 인정하며 비워낼 때 비로소 보여지는 과정의 힘을 믿어보고 고민해본다. 

한편 무가지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대학 영상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