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여고가 공모교장 재임용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완산학원 정상화를 위해 2019년 9월 파견된 관선이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모교장에 대한 재임용 추진으로 정규 교사들과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완산여고 정규교사들은 2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관선이사회의 교장 재임용 절차를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3년 임기의 공모교장에 대한 재임용 절차를 구성원과 협의도 없이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현 공모교장 재임용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재임용 추진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 문제점으로 먼저, '학교장 직무권한 행사 부적절 여부'와 관련해 특정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에 특정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재임용 절차를 진행하라는 것. 또한 교장 임기가 한 학기 남아 있는 시점에서 제1기 관선이사들이 임기 만료 전에 재임용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했다.   

다음으로, 공모교장 성과 평가가 평가 당일에 배부된 '학교장 자기 평가서' 한 가지만을 근거 자료로 채택해 100점 만점에 80점을 부여하도록 돼 있다는 것. 이는 실행 여부 및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도 없이 형식적으로 진행됐기에 평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들과의 협의도 없이 이사장 독단으로 평가위원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가위원들의 서명을 미리 받고 사후에 평가위원장과 간사 둘이서 평가위원들 조차 전혀 모르는 학교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 또 평가위원장이 재임용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최하 점수를 준 평가위원을 교장에게 공개해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다고 했다.

한편 완산여고는 현재 특성화고로서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학생유치의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일반고로의 전환을 모색중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