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 A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전북교육청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2학기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운영 방안을 내놨다. 이는 학생 안전을 생각한 도교육청의 발빠른 행보다.

이에 따르면 21일 현재 8월 이후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실시 학교는 초등학교 78개교, 중학교 134개교, 고등학교 83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497개교다. 이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2학기 추진 예정인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재심의 과정을 통해 ‘중단’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대로 진행 시에는 소규모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소규모란 학교당 100명 이내로서, 그룹 인원 20~30명 이내, 차량 1대당 탑승 인원 20명 이내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등 집단 활동 금지 △숙박인원은 1인1실 또는 2일1실 권장(타인방 출입금지 지도 등) △확진자 발생시 귀가 조치 계획 수립 및 숙소 내 확진자 격리 전용 객실 마련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진행기간 동안 매일 자가진단키트 검사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종료 후 1일 정도 재량휴업일 권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서거석 교육감은 21일 오전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학교 방역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먼저, 현재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3교개의 운영 상황을 보고 받고, 방역 및 학생 안전조치 등에 빈틈이 없도록 해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도내 모든 학교의 8월 이후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일정을 전수 조사하고, 자체 수립한 대응방안을 재검토 후 각급 학교에 안내하도록 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급 학교들이 테마식 현장체험학습 계획을 변경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 등 행·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어“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각심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도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학사일정과 관련해서는 학기별 과목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기방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확진자 발생 학교는 원격수업 전환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방역 분야에 대해서는 손소독·발열체크 등 기본수칙을 꼼꼼히 확인하고, 방학 중에도 자가진단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