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이명연 의원(전주10)이 18일 제3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계획은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명연 의원은 2021년 기준 전국 대학 미충원 규모 4만여 명 중 75%가 비수도권 대학에서 발생해 현재 지방대학들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반도체 인력 10만명 양성' 등의 수도권 규제 완화 카드는 비수도권 주민들에게 큰 상실감과 충격을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지역의 산업·경제·인력과 맞물려 지역 경제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대학에 대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꺼내들었다는 것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내팽겨 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이명연 의원은 "수도권 중심의 대학교육 정책은 지방대학의 몰락과 함께 지방 쇠락의 악순환만 반복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정부는 현재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대학 중심의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북대 신소재공학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최근 반도체 관련 회사에 취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여러 장비들을 사용하려면 여러 지역으로 출장 실습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장비 구입에 수억 원에서 수십억이 드는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방대학 지원은 꼭 필요한 정책이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