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위원장 정재석)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임명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논란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교수 재직 시절의 갑질 의혹이다. 조교들이 커피 심부름이나 청소 등에 대한 매뉴얼을 따로 만들 정도였고, 사적인 일에 동원됐으며 인격 모독을 겪었다는 고발이 잇따른 바 있다. 또 직장내 괴롭힘은 교원의 징계사유로 최근 그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다음으로, 논문 중복 게재 논란이다. 이는 복수의 학술지에 인용 표기 없이 자신의 논문을 중복 게재해 연구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문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음주운전 경력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교육공무원 5대 비위 중 하나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교원들은 각종 승진뿐 아니라 포상 및 연수에서도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음주운전 이력이 오래 전 일이라는 이유로 방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현장에서는 41년을 성실히 근무한 학교장도 26년 전의 음주운전 이력 때문에 포상에서 탈락되고 있다. 

이에 전북교사노조는 "만취 음주운전 이력을 가진 박순애 교육부장관 임명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교직사회에 적용되는 법적·윤리적 잣대가  정작 교육부의 수장이 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