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거석 총장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폭행 피해 당시부터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동료 교수들과 함께 피해회복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 왔었다”며 “특히 항의행동을 4년 넘게 지속해왔던 이 모 교수는 지난 2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 서거석 후보의 폭행사실을 재확인하고 사과를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천호성 선대본에서 발표한 이 모 교수의 입장문에 따르면 전북은 고향이고 제가 16년 넘게 교수로 재직한 곳입니다. 전북 교육감 선거를 다룬 5월 20일자 경향신문 기사 중 저의 인터뷰와 관련하여, 전북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저의 입장을 밝혀둡니다라는 내용이다. 

천호성 선대본은 피해자가 입장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서거석 후보측의 피해자 회유와 모종의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자가 전북대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도 충분한 정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시기와 상관없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갈 것이며, 특히 서후보의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의해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법조계의 판단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대 박 모 교수가 자신은 폭행사실을 목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그를 불법적인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모 교수는 자신이 보는 앞에서는 폭력이 없었다는 말을 하면서도 서거석 후보가 이모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고, 녹취록도 거짓이라고 단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허위증언 논란을 피하고자 자신이 보는 앞에서는 폭행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결론은 서 후보의 폭력 사실과 녹취록 전체를 부정하는 모순된 증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 모 교수는 쿵소리에 문을 열고 나가보니 서거석 총장의 입술에서 피가 나, 화장실에서 씻었다는 증언을 했다. 

끝으로 천호성 선대본은 “폭행 사실 은폐행위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조속히 착수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판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