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작물 재배 집단화, 새로운 작물재배, 이상 기상 및 농업환경 변화, 국가 간 농산물 교역 등으로 인해 돌발해충이 매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해충 발육 모형과 기상청 기상자료를 활용해 돌발해충 3종의 발생권역별 월동난 부화 시기를 분석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돌발해충 3종의 부화 시기가 평년보다 1~2일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19일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에 따르면 올해 측정된 1~3월 전국 평균 기온은 2.7도로 평년(2.3도)보다 0.4도 높게 나타났으며, 월동난이 부화하는 5월 중·하순 무렵의 기온은 평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평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돌발해충은 전남·경남지역에서 5월 17~21일경, 그 외 지역은 5월 22~27일경에 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결과는 평년과 비교해 1~2일 빠르고 작년보다는 4~6일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충별로는 갈색날개매미충이 전남·경남 5월 17일, 그 외 지역 5월 22~24일경 부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선녀벌레는 전남·경남 5월 21일, 그 외 지역 5월 27일경 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꽃매미는 전남·경남 5월 19일, 그 외 지역 5월 24~26일경 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해충 발생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일부 지역이 확산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부적으로 집중 발생하거나 신규 유입 지역에서의 피해가 우려 돼 지속적인 예찰과 제때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갈색날개매미충은 산수유, 감, 사과, 대추에,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매실, 콩, 인삼에 심각한 피해를 주며, 꽃매미는 포도나무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과수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의 등록 약제 참고를 바탕으로 발생이 많은 시기에 대상 작물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살포해야 한다. 

돌발해충 방제용 약제는 갈색날개매미충 55품목, 미국선녀벌레 73품목, 꽃매미 64품목이 등록 돼 있다.

장연옥 농업인(순창 인계면)은 “몇 해 전만 해도 꽃매미가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농약도 공동으로 뿌리고 주변 가죽나무도 베어내 요즘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안심”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에서 방제 지원을 해주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에 주로 서식하고 산림지에서 부화해 농경지로 이동하는 행동특성이 있다”며 “이렇게 농림지에서 동시 발생하는 돌발해충들에 대해서는 지역별 부화 시기에 맞춰 1~2회 공동방제를 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당부했다. 

/최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