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돌봄전담사들이 19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도교육청에서 총파업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돌봄전담사들은 15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전담사 근무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적극 실현하고, 이를 위한 상시전일제를 즉각 시행하라"면서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현재 도내 750여 명의 돌봄전담사들이 무리한 행정업무 이관을 요구받고 있으며, 특히 4시간 동안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시간은 무료 노동으로 시간외 수당조차 요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 돌봄전담사들에 따르면 돌봄교실 운영시간과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을 4시간으로 한정해 가장 열악한 돌봄운영을 하고 있는 전북교육청은 아동의 돌봄 권리를 박탈하고, 학부모.돌봄전담사.교사의 요구를 묵살하며 어떠한 개선안도 내놓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11월 19일부터 무기한 돌봄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근무하고 있는 현직 돌봄전담사는 "출근 후 학생들의 발열체크부터 청소, 방과 후 활동 확인 등 손이 열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면서 "16시 30분이 지나도 일을 마칠 수 없어 이후 시간은 봉사활동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전담사의 파업에 따른 정상적인 돌봄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사전 안내했다"며 "파업 당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지역 돌봄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돌봄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교실을 운영을 중지하겠다"면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를 활용한 최대 22명까지 돌봄교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본인이 정규교육과정 종료 후 하교 시까지 본인 교실에서 개인 과제 등을 할 수 있도록 교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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