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1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3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치러졌고, 대신 전라북도의 대표 유튜브 쌈빡정식으로 생중계했다.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전북서예의 가치와 서예가 가지고 있는 정신이 이어지길 기원했다. 그 외 국내외의 작가와 명사들의 축하영상이 이어져 개막식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그동안 삶과 예술,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상의 과제처럼 추구해왔던 것들에 대해 되돌아보고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서예인을 비롯한 인류사회가 자연에 섭리에 의한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과 예술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라북도의 천년역사에는 시간의 흔적만큼 명필의 묵향이 켜켜이 쌓여왔고, 세계서예비엔날레를 통해 이 시대 세계의 작가와 소통하며 서예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의 작가들이 예술적 영감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고, 또 도민이 동아시아의 문화유산인 서예를 맘껏 향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한국서예발전에 많은 공로를 남긴 원로작가 구당 여원구, 우산 송하경, 초정 권창륜에게 공로상이 주어졌다. 또 산민 이용, 동구 황보근, 채윤 조인화에게 도지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공모전 및 국내학술공모대회 수상자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는 칠필전각전에 출품한 진영근 작가의 전각작품인 '사계절'에 돌아갔다.

한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서예 역사를 말하다전에 들어서면 20여 개국의 대표 서예가들의 작품이 서예의 참맛을 보여 준다. 또 작은 대작전에는 서예의 아기자기한 맛을 볼 수 있으며, 명사들의 서예세계를 보고 싶다면 명사서예전을 보면 된다. 이와 함께 팝핀 현준과 박애리 부부의 작품과 영화배우 김미숙, 강석우작품등 정치인, 시인, 학자, 기업가등 사회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한국 중국의 전각가 1,000명이 한 글자씩 새긴 천인천각전가 이번전시에서 대표로 꼽는다. 이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만 시도하고 완성할 수 있는 전시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위상과 권위를 나타내는 작품이며, 2001년 제작된 천인천자문과 쌍벽을 이룬다"고 자랑했다. 또한 "도민의 절대적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전시장을 찾아 서예의 진수를 함께 나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