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배승철)는 15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대한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출범 첫해의 전반적인 운영 미숙을 드러냈다며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대섭 의원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의 활동중단 이후 재단 측이 제반절차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측의 해명에 대해 특정 지역 두둔이나 담합 등으로 인한 민원제기 및 갈등유발 소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의원은 또 올해 확보한 국비4억 5천만 원의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자 재단 측은 문체부와 협의 하에 보다 더 긴급하다고 판단되는 건물 및 장비보수 명목으로 전용해 집행하고 있다고 답변, 전반적인 운영 미숙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노석만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10만 평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으며, 특히 기념관 방문객 중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유스호스텔을 신축하거나 화훼경관을 조성하면 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재단특별법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방문객이 와서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시설 신설을 장기검토사항으로 다루고 있다며, 향후 도와 협의해서 기념공원 조성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백경태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유물구입시 자문위원회 협의를 거치게 되어 있으나 자문위원회 개최 실적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자 이에 재단 사무처장은 감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유물을 구입한다고 했다가 자문위원회의 구성과 개최를 혼동하며 답변을 번복하는 등, 수감기관의 사무처장으로서 성의 있는 수감자세가 아닌 결여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광수 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이 전라북도만의 역사적 자산이 아니므로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 특히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교육 및 체험공간으로서의 기능이 크고 실제 학생방문객의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