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를 2012년부터 폐지한다는 ‘한국은행 조직개편안’발표에 대해 전북지역 금융기관과 상공인을 포함한 200만 전북도민은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9일 200만 전북도민과 민주당 전라북도당 모두는 지역금융기관들의 원활한 화폐수급을 통해 지역기업과 전북도민들이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은행 화폐수급 업무 통합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도민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투쟁할 것을 천명하는 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만일 한국은행의 화폐수급업무가 광주시로 이관된다면 화폐수급업무가 제외된 전북지역의 금융기관은 전북본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로부터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수준의 시간적, 경제적 손실과 함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안전까지 위협을 받게 되어 전북지역의 금융기관들은 경영상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욱이 한국은행의 이 같은 처사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임은 물론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물가 안정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한국은행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처사인 것이다. 단지 효율이라는 미명하에 공익을 저버린 채 영리와 편리만을 추구한다면, 경제적 인프라가 대도시 단위로 집중되어 지역 불균형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북은 지금 이명박 정권이 저질러 놓은 LH분산배치 실패와 전파관리소 통폐합, 해양경찰서 예속 등 지역의 중요한 기반시설을 다른 도시로 빼앗기고 있어, 도민들의 걱정과 한숨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은행마저도 전라북도민의 가슴에 못질을 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