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 갑·재선)이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특히, 김 의원은 내년 전북도지사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방향에 공감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견해 차이가 크지 않지만  ‘공정사회’ 등 이 지사의 정책들이 한국사회에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해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이 지사를 지지했고 당시의 지지율보다 미래의 가치를 생각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보다 더 폭넓은 지지층과 강력한 힘을 가진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타당 후보 보다 우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그래서 정권 재창출을 어떻게 해낼 것이냐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 지사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결코 쉽지 않은 이번 대선을 이기려면 이 지사가 빨리 민주당 후보가 돼서 주택문제 해결이나 코로나19 방역을 주도하는 등 과감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경선 연기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 연기론이 나오는 것은 아마 ‘제3의 인물’을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광재, 박용진, 김두관 의원 등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지지율이 반등한다면 ‘제3의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장점으로 “전북지사가 단순히 혼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구도 속에서 존재한다”며 “이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이 된다면 힘 있는 도지사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점으로는 이 지사를 위한 민주당 경선과 도지사 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에는 현재 이 지사를 지지하는 다양한 조직들이 있다. 20여개 조직이 이 지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사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윤덕 의원은 “전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지사를 자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며 “SNS를 활성화시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