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무주산골영화제’(2021. 6.3. - 6.6. / 6.11. - 6.13.)가 고유의 영화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안전하게 영화제를 개최하고자 2주간에 걸친 총 7일간의 영화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첫째 주(6/3 목 ~ 6/6 일)와 둘째 주(6/11금 ~ 6/13 일) 총 2주에 걸쳐, 총 7일의 기간 동안 관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했다. 이처럼 소규모 장기 축제로서의 전환을 결정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연 친화적이고 야외 프로그램에 특화된 무주산골영화제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되 일정을 분산시켜 관객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올해는 100% 사전 예약제를 도입,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한 적정 수량의 [무주산골영화제 1일 관람권]을 판매하여 관람권 소지자에 한하여 영화제 현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모든 관객, 게스트, 영화제 현장 관계자 모두 안전하게 영화제를 치를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방침 및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안전한 영화제 운영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올해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창’, ’판’, ‘락’, ‘숲’, ‘길’ 5개의 섹션을 통해 총 29개국 95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매년 고전영화와 동시대 음악의 창조적 결합을 통한 개막작을 선보였던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는 <조제>의 김종관 감독과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최신작 <달이 지는 밤>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특별함을 더한다. <달이 지는 밤>은 무주에서 무주군민들의 참여와 함께 완성한 영화로, 국내 개성 있는 감독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시작한 [무주장편영화제작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어서 개막작 선정에 그 의미가 크다. 6월 3일(목) 개막식에서는 특별히 <달이 지는 밤>의 음악감독인 모그와 이민휘 감독의 새로운 음악 연출로 라이브로 연주가 더해진 <달이 지는 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섹션에서는 총 9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다양한 소재, 독창적인 형식, 신선한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포진해 있는 ‘창’섹션의 9편의 작품들 중 영화제 기간 내 엄정한 심사를 통해 뉴비전상(대상/상금 1,000만원), 나봄상(감독상/상금 500만원), 영화평론가상(상금 300만원), 아빈 크리에티브상(신설/상금 200만원) 총 4개 부문의 수상작들이 선정될 예정이며, 수상 결과는 6월 13일 시상식을 통해 발표한다. 올해 뉴비전상, 나봄상, 아빈 크리에이티브상 심사위원은 김일란 감독 박관수 제작자, 장건재 감독이며, 영화평론가상 심사위원은 남다은, 이나라, 이도훈 평론가가 선정됐다.

이제는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넥스트 액터’ 프로그램 역시 관객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올해의 넥스트 액터 배우 안재홍의 출연작 중 <족구왕><소공녀><슬픈씬><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 등의 작품들을 상영하고, 배우연구소 백은하 소장과 함께하는 야외 토크 시간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무주의 절경이 아름다운 덕유산에서 직접 제작한 셀프 트레일러 및 책자 출간, 그의 연기에 대한 소신과 매력 포인트를 샅샅이 공개하는 전시 프로그램도 영화제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전세계 영화감독 중 동시대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감독이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감독 특집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에는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선정되어 기대를 모은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이자 정치와 혁명의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그의 장편극영화 3편이 상영되며 송경원, 이나라, 정지혜 평론가의 감독론과 개별 작품론이 담긴 공식 책자도 함께 출판될 예정이다.

한편 매년 무주산골영화제의 관객이벤트 중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산골콘서트(공연&토크) 프로그램에도 전문성을 강화했다. 올해에는 대중음악계 전반의 새로운 흐름과 표준을 선도하는 레이블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와 협업, 더욱 풍성한 공연 라인업으로 관객들에게 초여름 자연 속 낭만을 선물한다. 여기에 작년에 신설되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배순탁작가와 두 뮤지션이 함께하는 ‘뮤직 라이크 무주’ 프로그램과 ‘창’ 섹션 상영작 속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 ‘락’ 섹션 상영작 속 주인공들의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 무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최와 관련된 세부 사항과 상세 일정은 추후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