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남원시장·순창군수 재선거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표심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민주당 이환주 후보는 “시민들의 위대한 힘으로 새 역사 쓰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시장의 임기 2년8개월은 남원의 미래를 결정할 소중한 시간이다"며 "지금 남원은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환주 후보는 23개 읍·면·동 지역을 돌며 “남원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다”며 “친환경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화장품 공장을 집적화해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를 조성,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김영권 후보는 “20여년 세월동안 역대 남원시장들은 남원을 잘살게 하겠다며 표를 얻었지만 남원의 현실은 너무나도 어렵다”면서 “낙후된 남원 발전을 위해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정열과 힘을 남원시와 시민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남원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 때만 남원에 거주하며 표를 달라고 하는 철새같은 사람들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남원발전의 초석을 놓아 반드시 시민들에게 희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최중근 후보는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장은 되기도 어렵지만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고 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장이 되기는 더 더욱 어려운 일이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민선 4기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을 모신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 것인가를 잘 배웠다”면서 “그 동안 생생한 민생현안의 소리를 들으며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노력을 해온 만큼 믿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무소속 최중근 후보는 남원시내 아파트 밀집지역과 인월시장 등을 찾아 “절대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논란이 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간 합의서가 남원시장 재선거에 막판 변수의 분수령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33년만에 옥중선거전이 치러지는 순창군수 재선거는 무소속 이홍기 후보진영이 옥중당선을 노리며 막판 유세에 힘을 쏟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후보측은 검찰의 구속 수사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이 후보의 아내 정희순씨(61)가 재경향우회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하얀 소복차림으로 유세장에 나타났으며 이 후보의 아들은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유세를 펼쳤다.

지난 23일에는 옥중당선의 주인공인 손주항 전의원이 이 후보측의 유세에 합류해 “똑 소리나게 일도 잘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이홍기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 황 숙주 후보측은 민주당 중앙당 박지원 전 원내 대표를 비롯한 조배숙 의원 등이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난 21일 황 후보 측 지원유세에 나선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많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황숙주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며 “황 후보가 순창군수가 되면 민주당에서 순창을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또 22일 동계면 시장유세에 나선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순창발전을 10년 앞 당길 수 있도록 황숙주 후보를 도와주길 바란다”며 “순창군이 예산을 많이 확보 할 수 있도록 저도 돕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번 순창군수 선거는 무엇보다 옥중선거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이 후보의 동정 여론이 얼마나 확산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