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거점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구축과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틀을 마련해 나겠습니다.”

김동원 총장은 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원 반값등록금제 시행, 학연교수제 도입 등 지난 2년의 성과를 점검하고향후 대학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우선 김 총장은 11억 6천만 원의 재원을 마련, 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반값등록금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또한 국립대 최초 대학원 프로그램인 '학연교수제'를 도입해 화제다. 이는 국책연구소와 대학 간 공동연구 및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융합 연구사업 수행,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선도적 학연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게 된다. 

김 총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대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도 지난해 국립대 최고 수준인 524억 원의 국가 시설 예산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BK21 4단계 사업에도 선정돼 앞으로 7년 간 586억 원에 달하는 국비와 대학원 혁신사업 142억 원 등 728억 원을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투자하게 됐다”며 그간의 성과를 짚었다.

또한 그는“한국표준협회 주관 대학서비스 평가에서도 우리대학은 2년 연속 지방 국립대 1위에 오르는 등 학생 만족도에서도 전국 최고임을 입증했다”며 “약대 신입생 선발과 대학본부 리모델링, 법전원 신관 완공, 동물의약품 안전 및 효능평가센터 신축설계 등 교육·연구 개선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묵묵히 걸어 온 지난 2년을 되돌아 본 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에 제약을 받은 부분과 위축된 경기 탓에 졸업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북대는 거점국립대의 발판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정신에 맞는 대학 운영을 통해 플랫폼 대학으로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캠퍼스 환경 구축 △학부 및 대학원 교과과정 개정 작업의 마무리, △10개 국가 거점국립대 간 학사교류 강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 비율 확대, △융·복합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 혁신과 연구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김 총장은 "학생 중심의 교과과정과 융·복합 교육 활성화, 대학원 교육 내실화를 골자로 한 세부안을 새 학기부터 시행, 거점국립대 간 매년 대학별로 100명 이상 학사교류를 목표로 학생선발 기준이나 학점 부여 방식, 지원방안 등도 마련 중에 있다"며 "이와 함께 지난해 신설된 전북권역 원격교육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대학들의 교육역량 강화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졸업생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해 김윤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치권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현행 30%에서 비수도권 지역대학 졸업생 20%를 추가해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