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 열린 2021년도 제1차 전북지역 태권도 승품.단 방문심사에서 부녀지간으로 딸(기미정.31)에게 태권도를 배운 아버지(기일서.64)가 승단심사에 응시해 화제다.

정읍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미정(31) 관장은 우석대학교를 졸업 후 체육관을 개관했다. 평소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아버지 건강까지 걱정이 된 기미정 관장은 1년 전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제안하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스러웠던 기미정 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늦은 저녁시간을 활용해 동네 어른들과 함께 실버태권도 훈련일정 시간표를 만들어 태권도를 지도했다.

기미정 관장은 "딸이 체육관 개관을 준비하기 전에 태권도 지도자 자격취득을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오늘 아버지의 도전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아빠였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노력하고 변화하는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2단 심사도 도전하는 등 꾸준히 건강해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기일서 씨는 "딸에게 배운 태권도로 인해 가정이 화목해지고 딸과의 거리감도 없어진 것 같다"며 "태권도로 삶의 목표를 세워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읍시 신태인읍이 고향인 기미정 관장은 엘리트 태권도 겨루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단을 육성중이며, 도내대회 및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엘리트 육성 태권도장이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