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는 단순 감염병 유행을 넘어 근본적인 성찰과 삶의 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생태적인 한계를 넘지 않으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는 구조 전반의 ‘거대한 전환’이 절실하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이슈브리핑(234호) '코로나19, 전환사회를 향한 방향과 과제'를 통해 ‘전환사회의 의미와 지역의 대응방향과 과제’를 제안했다.

‘전환사회’란 ‘회복력 있는 지역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사회실험’으로 20년 후를 목표로 행동계획을 지금 세우고 적극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성과 같은 전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뒤 목적의식적으로 체계 차원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전환사회는 필시 '문명의 생태화를 통한 생태적 전환'을 의미한다.

전환사회를 위한 혁신적 정책실험과 실천은 영국의 ‘토트네스’와 미국의 ‘포모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토트네스는 ‘전환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먹거리, 주택, 에너지, 교통, 개인생활 모두를 전환하는 행동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포모나는 ‘공감도시 선언’을 통해 탄소저감,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환경정의 등의 ‘지역자생의 힘’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전북연구원 황영모 연구위원(산업경제연구부장)은 ‘전환사회를 위한 지역의 대응방향과 중점과제’를 제안했다. 

전환사회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지속가능한 삶으로 ▲최선 중 최선에서 최악 중 최선으로 ▲관성적 사고에서 생태적 상상력으로 ▲제도정치에서 생활정치로의 전환이라는 ‘대응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중점과제로는 ▲지속가능 전환사회 기본조례 제정 ▲주민자치 프로젝트의 선도적 추진 ▲전환사회 가치의 학교교육.사회교육 확대 ▲다양한 생활 실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황영모 연구위원(산업경제연구부장)은 “우리 사회는 하드웨어적 충격에 대비한 사회적 회복력, 생태적 회복력, 경제적 회복력을 위한 소프트웨어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전환사회의 의미이자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