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출신 ‘전설의 춤꾼’ 故 조갑녀 5주기 추모공연이 30일 오후 7시 조갑녀 살풀이명무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으로 펼쳐진다.

공연장은 조갑녀 선생이 머물렀던 근대한옥 ‘금난관’을 복원한 곳으로,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춤 의상과 유품, 관련자료 등이 330여점 전시되어 있으며, 영상관에서는 사진작가 정범태, 김녕만, 권혁재, 박상윤, 이한구 등이 촬영한 공연사진을 감상할 수 있고, 비디오로 강직하고 냉철했던 고집쟁이 춤꾼의 한평생을 더듬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 주제는 故 조갑녀 명인이 자주 되뇌이던 ‘춤, 참 맹랑한 것이여~!’로, 조갑녀류 춤의 멋과 흥과 그리움을 담은 조갑녀 선생의 모든 것을 전수 받아 ‘조갑녀전통춤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열한번째 딸 정명희 선생과 문하생들의 남원살풀이, 승무, 나비춤, 바라춤, 지전춤 등 故조갑녀 명인을 기리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 명인은 1923년 남원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남원권번에 들어가 악기와 소리, 춤을 두루 익혔으며, 1931년 9살의 나이로 춘향제사 참가참가한 이후 승무와 살풀이로 여러 무대에 올랐다.

이후 ‘춤은 역시 조갑녀’라는 말이 오랫동안 회자되었으나. 이른 결혼 후 자취를 감춘 故조갑녀 선생은 2007년 여든을 넘긴 나이로 다시 대중들 앞에 나타나, 오랜 시간 숨겨져 있던 남원 살풀이와 승무를 짐작케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관객들은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공연이 진행 되는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로 즐길 수 있으며, 11월 7일 6시 55분LG헬로비전(헬로TV)를 통해 공연 전편을 TV로 감상할 수 있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