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박물관(관장 김건우)은 한국전쟁 70주년 특별전 '70년의 기억, 그리고 전쟁이 남긴 아픔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로 11월 12일까지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전주대 박물관에 따르면 한국전쟁 70년이 되는 해로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슬픔을 어루만지고 좌·우의 대립이 아닌 과거에 대한 반성과 화해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주시의 협조로 발굴조사 중인 전주 민간인 희생자의 유품으로 발견된 허리벨트, 고무줄, 단추 등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는 각종 유품을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전시유품인 허리벨트에는 올림픽 오륜기와 복싱, 그리고 영문으로 ‘KOREA’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을 ‘X-Ray’촬영으로 확인, 유품과 관련된 민간인 희생자가 누구였는지 깊은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춘’ 또는 ‘大工’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새겨진 허리벨트 1점도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현수 학예연구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전시를 열게 돼 더욱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에서 희생 된 많은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