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어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등교개학을 시작한 27일 오전 전주 관내 초등학교 앞은 긴장감보다는 활기로 가득찼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초등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크를 쓴 채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발열체크를 하느라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았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이다보니 등교를 시켜주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손을 잡고 학교를 찾았다.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으로 학교에 오는 1학년 학생들은 설렌 기색이 역력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K씨는 "학교 방역이 어느정도 됐는지 몰라 조금 불안하지만, 오랜시간 집안에서만 있다보니 아이가 가정학습도 지루해하고 또래 친구들을 너무 만나고 싶어한다 "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아이가 학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잔뜩 들뜬 상태”라고 전했다. 또“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신신당부 하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학부모들이 학교 안까지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에 교문 밖에서“잘 다녀오라”며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편 이날 추가 등교하는 전북 지역 학생은 86,133명이다. 이중 유치원생은 20,027명, 초등1~2학년은 30,597명, 중3은 15,736명, 고2는 17,676명이다.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7일부터 고2와 중3 및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등교가 미뤄진 채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지 87일 만이다. 

또한 6월1일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6월8일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이 등교개학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