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 전염병 연구시설인 국립 전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전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5일 “이번 코로나19 K방역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국가적 차원의 관련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행히 기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시설이 연관이 큰 만큼 이를 통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도청 기자실을 찾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진 송 지사는 “전북대 시설 운용에 대해 도지사로서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지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이는 국가적, 전북도 차원의 일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대전환기에 감염병 연구와 치료제 개발 등에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송 지사는 “최근 국가비상경제회의에서도 관련 연구소 설립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된 상황에서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면 전북도 입장에서는 예산과 인력, 장비 등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감염병 선진국으로 도약해 국가의 격을 높이고 나아가 노벨상 수상자까지 배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 역시 코로나19의 완전 극복과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국립 감염병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문제가 되는 교육부 자산인 전북대 시설 전환에 대해서는 전북대학교 측은 물론 교육부 등과 어느 정도 논의가 된 것으로 파악돼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송 지사는 “이미 며칠 전에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의사를 전달했으며 실무진 차원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가 됐다”고 말하고 “보건복지부 역시 시급성 차원에서 전북대 연구소의 전환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국립 시설로 전환은 수리 차원이 아닌 재조립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라며 “학교와 중앙정부 설득 등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