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전북 정치인들의 ‘무능정치’로 지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과정에서 솟구치는 ‘전북 홀대론’이 자리하고 있다.

‘역차별’이란 망령이 도민들을 또다시 괴롭히고 있는 눈치다.

4년 전 국민의당 태풍 진원지는 전북이었다.

30여년을 밀어줬던 민주당의 무기력과 무능에 등을 돌린 것이다.

반성을 해도 모자랄 민주당이 지금도 전북이 겪는 고통엔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지역민들 사이에 급속히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국립공공의료대 설립법 등이 암초에 걸리면서 도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4개 정치집단으로 분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 지역 정가와 선거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각 정당들 간 3∼4강 체제로 재편될 지, 범보수 진영의 세 확산에 맞선 정책적 연대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완벽한 텃밭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정책 지지율이 높은 탓인데다 야권의 지리멸렬 때문이다.

이번 총선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지역민을 무시한 채 민주당 ‘공천장’만을 뛰는 무능한 정치인을 솎아낼 수 있는 지 여부다.

내년 총선(현 선거구)을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이 누구인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군산>

군산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49)이 재선의원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

변호사인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40대 기수 론으로 세대교체를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바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김 의원과의 경쟁 관계에 있을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55) 출마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 의원에 맞설 중량감 있는 후보가 필요해서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났던 김 전 대변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물밑에선 민주당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내세우기 위한 영입 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은 내놓지만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이 밖에 노무현 정부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영대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51)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채정룡 전 군산대 총장(65)이 유력 대항마로 거론된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으며 김 의원과 일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55), 조성원 변호사(43), 황진 군산중앙치과 원장(59), 문택규 민주당도당 공명선거실천위원장(65)이 스타트라인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국당에선 방경미 당협위원장(60)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