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평화동 지하보도 주변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평화동 일대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어르신뿐만 아니라 유모차도 다기니 편한 '걷기 좋은 길'로 거듭난다.

전주시는 주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 4억원을 투입, 평화1동 주민센터에서 덕적골1길까지 평화지하차도 주변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평화주공 3단지의 협조, 주변 170m 구간의 노후화된 아파트 담장을 허물어 경관옹벽블럭을 시공하고 조팝나무와 산딸나무 등 수목을 식재해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담장의 높이를 낮춰 도심 속 녹지공간을 보행자들과 공유하고 새로 설치되는 담장 일부구간에 벤치를 놓아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설계안 확정 및 공사 발주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말부터 총 10억원을 투입해 평화1동 주민센터와 평화주공 1·2단지 주변 1.6㎞구간의 깨지거나 떨어져 나간 보도와 경계석을 교체하고, 통행이 불편한 보도에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보행친화 시범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시민들이 좁은 통행 공간으로 겪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