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가 23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의장단협의회에서는 전북도 현안사업과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특히 군산시의회가 제안한 ‘한국지엠 군산공장 경영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정부와 전북대병원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지엠 대표이사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20여 년간 군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130여개 협력업체, 1만3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군산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군산 수출의 50%, 전북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어 군산시는 물론 전북 도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전북지역 경제는 파탄의 늪으로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은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로 지역경제가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노력에 덧붙여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북도 시·군의회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각종 현안 사항에 공동 대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군산=김판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