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이 지난 2일 중앙 한 종편이 공개한 새정치민주연합 21명 비주류 의원 탈당 리스트로 인해 소란스럽다.

해당 보도에서 공개된 도내 현역 의원 탈당 명단으로는 김관영, 강동원, 이춘석, 유성엽(가나다 순) 등 4명이 포함됐다.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 통화된 김관영 의원과 이춘석 의원은 “나도 모르는 탈당 보도에 깜짝 놀랐다. 당이 하나되고 단합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척 당황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현재 해당 보도는 삭제 됐지만 도내 정가에서는 단순한 ‘오보’ 즉, 일종의 해프닝인지 아니면 실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개편 신호탄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게다가 선출직평가위원회가 진행되는 미묘한 시점에서 터져나온 탈당 리스트니만큼 술렁이는 분위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현실을 훨씬 ‘앞질러’ 나가는 분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모양새도 띠고 있다.

일단, 거론된 의원들은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당 내분이 심화될 경우 탈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이들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 안, 박 공동지도체제’와 관련 “통합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와의 협의가 없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 미흡하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면서 서명한 18명 호남권 의원들 중 일부 의원들로서 지도부와 불안한 공존을 하고 있다.

만약, 이들 의원들이 공천배제 될 경우 탈당을 강행한다면 어느 시점에서 당을 나올지도 관심대상이다.

현재까지는 내년 1월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이다.

공직자가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선거 90일 전인 2016년 1월 13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만 되고 그 시기에 맞춰 박주선, 박준영, 천정배 등 신당 세력과의 통합도 이뤄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탈당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견제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으로선 이탈 방지 대안으로 이달 말까지 예정된 선출직 평가 위원회 평가 점수를 최대한 늦게 공천 관리 위원회에 넘겨 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북행정개혁시민연합 황계룡 이사는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된 각종 분석들에 대한 '정답 맞추기'는 내년 1월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원들이 어느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의견을 모아서 당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