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2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도시를 재구조화하고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등 지형을 바꿔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69년 완공된 전주 1산단과 1987년에 준공된 2산단에는 현재 총 160여 개 제조기업이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대 흐름에 따른 산업구조의 개편에 대응하지 못해 낙후된 제조업 중심의 공업단지로, 점차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단지 부지를 활용해 시대 변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거점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 전 행정관은 "현재 도청이 위치한 서부신시가지의 조성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으며 그에 따라 전주는 상당기간 정체되어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시구조의 개편이 아닌 단순 확장이 이어지면서 먼저 들어선 팔복산단이, 이후 조성돼 입주한 만성동, 송천동, 하가지구 등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불만산단으로 취급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복동 1,2산단은 연면적 85만여 평, 노후택지 및 미개발지 등은 10만 평으로, 이를 합하면 95만여 평에 달한다. 이는 77만 평인 서부 신시가지 면적의 1.2배가 넘는 면적이다.
이 전 행정관은 추정사업비 7천억 원에 사업 기간은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산단 내 입주기업의 이전신청을 받아 산업단지 조성 후 제공 △용도지역을 변경 후 택지/상업용지로 제공하는 환지방식의 개발 △사업 이익금의 낙후지역, 구도심 활성화 및 도시개발 사업에 재투자 등을 제시했다. /김윤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