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도서관이 장애인 복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특화도서관을 운영, 호평을 받고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최근 문을 연 건지도서관을 비롯해 열 곳의 공공도서관을 건립, ‘책읽는 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서관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도서관에서 직접 책을 배달해주는 무료택배 대출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장애인 단체에 찾아가는 독서지도 및 독후활동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정보서비스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완산도서관 평화분관은 전북지역 최초로 시각장애인자료실을 운영, 차별화된 서비스로 도서관 서비스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주 남부권역 시민들의 문화 수요를 위해 지난 2011년 개관한 평화분관은 장애인 편의시설인 음성지원 PC, 독서확대기, 음성확대기, 화면낭독 소프트웨어, 특수마우스, 특수키보드, 보청기, 휠체어 등 다양한 보조공학기를 구비하고 녹음도서, 점자도서, 대활자도서, 오디오북 등 다양한 자료를 확충해 장애인 정보 접근권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 한국장애인부모회전주지부, 전북점자도서관,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 평화도서관 사랑모임 등 유관기관과 단체와  ‘장애인 행복 더하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를 위한 대면낭독서비스와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독서지도방법, 장애인 가족을 위한 힐링·심리 특강과 함께 실버자원활동가를 활용한 ‘찾아가는 동극공연’도 운영해 지식정보 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공공도서관에서 장애인 정보서비스의 기본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책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려해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구분 없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를 폐지하고, 기능을 크게 확대한 국립장애인도서관을 설치 운영하면서 국가차원에서 도서관 장애인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정보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의 노력은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도서관 정보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시설이라면 반쪽의 정보서비스를 포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일부 공공도서관서는 장애인열람실을 만들어 놓고도 이용자가 적어 장애인열람실을 폐쇄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곳도 많은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공공도서관의 위치가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해 접근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가 없는 95%의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

도서관은 국가의 공공기관으로 보다 평등하고 보편적인 정보의 접근을 모든 시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모든 시민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없다.

도서관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불평등한 정보접근 환경을 개선, 특히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로 장애인 스스로 정보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 전주시립완산도서관의 장애인 복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장애인 특화도서관이 도서관의 미래 방향을 선도, 시민 누구나 자유로운 도서관 서비스로 진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