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계를 이끌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여 군민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고창군에서 배드민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김상필 코치다.

현재 고창군체육회에서 이사로 활동하면서 고창초등학교와 고창클럽을 비롯해 고창군 일대 클럽 코치를 맡고 있다. 

그의 아내 또한 지도자로 지역에서 배드민턴 저변확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고 이를 자연스럽게 보고 자란 슬하의 두 자매들도 배드민턴 명문학교인 전주 성심여중(민솔)과 성심여고(민지)에 재학하며 꿈나무에서 기대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상필 코치는 “1995년 많은 분들의 배려로 군민들에게 배드민턴 보급을 위해 체육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어린 학생들과 같이 동고동락했고 배드민턴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많은 군민들과도 즐기며 운동하던 시간이 있었다”고 고창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고창군에서 그가 코치로 정착하면서 배드민턴 클럽이 군내에 7개로 늘어나 현재 고창군배드민턴협회의 전신인 고창군배드민턴연합회가 창립됐고, 현재는 11개 클럽에 38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고창군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종목으로 성장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연합회가 결성될 정도로 저변이 급속히 확대된 것은 열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김상필 코치의 공이 매우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변 동호인들은 김 코치와 그 가족에 대해 '배드민턴'이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배드민턴 코치와 지도자, 선수로 구성된 가족이어서 라기 보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가 남다르다는 뜻이다.

김 코치는 가평초등학교 코치까지 겸하면서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온 군민에 감동을 선사했던 신승찬 선수를 비롯해 선인장, 양란선 등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 20여년 간 100여명의 전문선수를 지도·육성했다. 

또한, 1997년에 국가대표팀이 처음 고창에 전지훈련을 온 후로 지금까지 거의 매년 찾아와 훈련을 할 정도로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홍보는 물론, 식당과 숙박업소 이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큰 딸 김민지 선수는 주니어 국가대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일에 열렸던 ‘2017 네덜란드 세계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고창군민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성장했다. 

낙천적 성격의 김 선수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주변 군민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와 딸로 커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배드민턴에 관한 한 김 코치만큼 열정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특히 코치로 지도할 때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코치가 자기 방식으로 가르치는데 김 코치는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가르친다. 신체조건이나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 등을 파악해 지도한다는 것은 동호인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상필 코치는 “저와 우리 가족 모두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의 개인적인 발전은 물론, 후배 양성과 배드민턴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에도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창=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