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체결 후 10여년만에 이뤄진 전북도의 워싱턴주 방문성과는 크게 교류확대, 산업협력, 관광유치 등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직면한 대규모 국제행사 추진, 탄소산업 발전, 전북의 브랜드 가치 상승등을 노릴 수 있어 이번 방문을 매우 의미있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교류협력증진
이번 방문에서 교류협력증진 합의서를 체결해 공무원 상호파견과 민간교류 협력 강화 등을 약속하는 등 자매 지역으로서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최근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및 유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방문에서 도는 오는 9월 군산에서 열리는 UCLG ASPAC총회와 내년 6월 무주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워싱턴주가 자매지역으로서 참석할 것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현재 폴란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에 워싱턴주도 협조할 것이 예상돼 전북으로서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이다.

▲산업협력체제 구축
또한  양 지역 산업협력체계도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일명 '탄소법'이 통과됨으로써 탄소산업이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가운데 전북지역 탄소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선 대표단은 워싱턴 방문 첫 일정으로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항공업계의 양대산맥인 워싱턴주의 보잉사(렌튼공장)을 방문해 보잉사 임원 간담과 737기 생산라인 견학 등을 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앞으로 보잉사와 항공분야 기업간 상호 방문 및 실질적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탄소복합재 부문에서 보잉사 관련기관간 협력사업을 발굴키로 약속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에서 '전북도-워싱턴주-탄소기술원-워싱턴대학'이 '탄소 MOU 4자 협약'을 갖음으로써 앞으로 이들과 탄소복합소재와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추진 및 연수·교육·시장개발의 기회제공,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워싱턴대학 상호간 연구원 및 인력 파견 추진 등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북 탄소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미주시장 교두보 마련 등을 통해 탄소복합소재 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등 획기전인 탄소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전북 브랜드 가치 상승
12년만의 워싱턴 방문은 고향을 떠나있는 한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자리도 있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워싱턴에 전북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려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킴으로서 관광객 전북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워싱턴을 방문한 대표단은 재외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전북 홍보 동영상 시청 및 도립국악원의 국악 공연을 펼쳤다 또한 시애틀총영사관 관저에서는 한지를 이용한 벽지, 천정, 조명등을 연출하는 '한스타일 공간연출' 전시관 준공식 및 한스타일 전시관 체험행사를 열어 워싱턴주 주민들이 전북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3,0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대표단은 전북의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를 소개해 전북 관광지를 홍보하는 한편, 27일에는 하와이주지사와 면담 및 하와이주민들에게 관광설명회를 열어 전북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도 관계자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큰 성과가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면서 "특히 탄소산업을 서도하고 있는 워싱턴주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북의 탄소복합재 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