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고 공부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문화활동과 창조의 공간, 독서를 매개로 지역주민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작은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시는 2009년 6월 개관한 군산시립도서관을 비롯해 늘푸른ㆍ설림ㆍ임피채만식도서관 등 분관 3개소, 작은도서관 13개소 등 총 17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며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가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지역중심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문화행사 및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역주민들에게 균등한 문화혜택 및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독서문화 활성화를 통한 평생교육 실현을 추구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유아·초등학생 대상 영어동화, 종이접기, 독서논술, 중국어, 미술, 한자, 역사교육 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중국어회화, 퀼트, POP(예쁜글씨쓰기), 우쿨렐레 등 수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방학특강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미술, 토탈공예, 전래놀이, 생활마술, 스피치교실, 동화요리 등 어린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은 보다 재미있고 활기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활성화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재능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자신의 재능을 타인과 나누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자 ‘작은도서관 재능기부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을 기반으로 도서관내 문화프로그램의 운영 주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포작은도서관은 강사 및 재능기부자, 주민협의체의 참여를 통해 지역과 도서관이 함께하는 ‘책꼬지 문학의 밤’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재능기부 특강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책에 접근하는 바람직한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영화관 운영
작은도서관은 온 가족이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예술·문화의 저변 확대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독려하고 책·사람·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쉼터로써의 도서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스클레이 만들기, 동화요리 만들기 등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어린이집과 유치원 16개소에서 1,110여 명이 견학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 작은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문화사랑방으로써 앞으로도 책과 함께하는 독서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활 속 책 읽는 독서문화 형성 및 문화적 역량강화로 군산시의 교육문화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사람들이 모여 펼치는 다양한 활동과 나눔을 기반으로 활발한 주민참여를 통한 소통의 공간이 되는 작은도서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