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18주년을 맞은 예수병원이 전북지역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예수병원은 최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을 갖고 전북지역 신생아 집중치료 거점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개원 118년의 역사와 전통, 수준 높은 의료실력을 갖춘 예수병원의 저력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춘 선제적 변화 노력 등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예수병원(병원장 권창영)은 지난 17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예수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공모사업에 선정, 광역단위 지역 거점 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복지부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지원금 7억원을 비롯해 총 13억원을 투입해 신생아 전문의 1명, 간호사 9명 등 전문 의료인력 14명을 확보해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응급의료 상황에 대비한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새롭게 문을 연 예수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센터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오경)는 122평 규모로 기존 시설을 확장해 12병상으로 늘렸다. 12병상은 전북지역에서 매년 발생하는 저체중 출생아 고위험 신생아를 추가적으로 입원 치료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집중치료기, 이동용 보육기, 고빈도 인공호흡기, 신생아 심폐소생기, 뇌파모니터, 신생아 체온관리 시스템, 이동용 신생아 감시 모니터 등의 첨단 의료장비를 갖춰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진료 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 내 신생아를 위한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강화해 소외계층과 소수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하고 퇴원 후에도 추적 관찰을 통해 영양상태, 성장과 발달 등 아이 양육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기적인 부모 교육으로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사회적으로 산모 고령화와 인공임신시술 등에 따른 다태아 및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이 증가함에 따라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운영 중인 병원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당 저체중 출생아 수는 전북이 15.2명으로 전국 14.3명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은“1898년 개원해 올해 개원 118주년을 맞이한 예수병원은 1986년 미국 신생아 전문의 J. 헤이우드 박사의 도움으로 호남 최초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개설한 후 30년 동안 지역사회의 고위험 조산아와 저체중아의 치료로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예수병원의 첨단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신생아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집중치료로 가장 작은 아이들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직원 비상근무‘메르스 감염 공포에서 지역민 지켜내’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인 예수병원은 특히 지난해 전국을 휩쓴 메르스 공포에 전 직원이 휴일까지 반납하며 지역민들을 메르스 감염 공포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해 지역민들의 호평이 쏜아졌다. 

메르스 감염 공포가 강타한 지난해 5월 보건당국과 전북도는 전주 예수병원을 노출자 진료병원, 응급센터 선별진료소, 안심병원, 메르스 대응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때부터 예수병원은 전직원이 일사불란한 팀웍을 이뤄 지역주민을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지켜냈다. 메르스가 종식된 후에도 예수병원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장비 등에 선제적 투자로 선진국 수준의 방역 및 진료시스템을 구축, 전염병 대비 태세를 갖췄다.   

메르스 사태를 이겨낸데 이어 예수병원은 전국 최초로 첨단 의료장비‘xSPECT/CT 심비아인테보’를 도입,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새롭게 도입한 의료장비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체 각 기관의 대사성 질환 및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진단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종합병원 우수 평가 

예수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2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의 안전관리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 2019년까지 4년간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의료기관 인증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환자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의료서비스 수준 및 의료기관 운영 실태 등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수병원은 지난 2011년도 1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전북지역 종합병원 중 최초로 인증획득을 받았으며, 한층 강화된 2주기 의료기관 인증 조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재인증’에 성공했다. 

‘폐암, 위암, 유방암’3개 분야 1등급…호남권 종합병원 중유일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실시한‘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아 호남권역 종합병원 중 예수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예수병원은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201개 의료기관의 위암 수술 9969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평가에서 99.29점으로 동일규모의 종합평균(93.51점)에 이어 전체평균(95.3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수병원은 국내 최초로 1960년대부터 암환자 등록사업을 시작한 예수병원은 지난 2010년 심평원 평가에서 암수술 우수평가는 호남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획득한 후 2012년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전국 민간병원 중 유일하게 예수병원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2014년에는 유방암과 대장암이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평가를 받는 등 암수술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와 폐암 적정성 평가, 폐렴 적정성 평가등 3부분 모두에서 1등급을 받아 호흡기계질환 전 부문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예수병원은 심평원이 평가하는 호흡기계질환의 3개 분야인 암질환(폐암), 만성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기타 질환(폐렴) 등 3개 영역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 호흡기계질환에 대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호흡기계질환의 전 부문 1등급 평가는 전북의 종합병원 중 예수병원이 유일하다.  

예수병원은 또 심평원 평가 결과 유방암 치료에 대한 구조 및 과정지표 20개 항목 중 18개 항목에서 100%를 달성해 종합점수 98.48점으로 1등급을 획득, 최근 발표된 암 적정성 평가 3개 분야 1등급은 전라권에서 예수병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권창영 병원장은“올해 개원 118년을 맞이한 예수병원은 사랑의 전통과 첨단 의술의 조화로 환자를 섬겨 오면서 우리나라 국민과 지역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수병원은 지속적인 첨단 장비의 도입과 함께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다문화 가정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 국내외 의료봉사, 해외의료 선교 봉사 등을 통해 예수병원의 숭고한 설립 정신을 잊지 않고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최근 예수병원이 심평원으로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한 것은 병원 진료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정부 차원의 객관적인 지표”라며“유방암, 폐암, 위암 3개 분야 1등급은 호남권 종합병원 중에서 예수병원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권 병원장은“의료의 정부 지원 불균형으로 의료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심평원의 예수병원에 대한 1등급 평가는 무조건 서울이나 대형병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정부 차원의 객관적 평가와 기준이 될 것”이라며“11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수병원 의료진의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수준 높은 의료실력을 살려 환자의 질병 치료는 물론 질병 예방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