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예술의전당은 군산시민의 문화갈증을 해소시키고 문화예술 감상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복합문화시설로서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본보는 개관 3주년을 맞은 군산예술의전당의 성과를 조명해 본다. 

-지난 3년간 지역민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한 다양한 우수작품 선보여

개관 3주년을 맞이하는 군산예술의전당은 1,200석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소공연장, 3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년간 군산시에서 직접 기획한 53건의 공연과 585건의 대관공연, 예술단체·개인이 직접 참여한 137건의 전시 등에 506,811명이 관람했다. 

이는 27만명의 군산시민이 3년동안 2번에 걸쳐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공연 작품들을 감상했다는 통계이며 군산시민이 문화향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의 주요 매진흥행을 이룬 작품으로는 조수미 내한공연, 뮤지컬 명성황후,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 윤도현밴드 20주년 콘서트 등이다.

예술의전당은 올해도 국민연극 라이어,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이선희 콘서트 등 20편의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예술인 공연.전시 창작활동 활발

군산예술인의 공연·전시 창작활동은 2013년 이후 매년 10%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을 기점으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술인 활동의 성장은 군산예당의 가동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문화회관 공연장 평균 가동율은 56.1%에 불과하지만 군산예당의 경우 2013년 56.4%, 2014년 64.4%, 2015년 65%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2016년도에는 70%이상 가동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예술의전당이 지역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무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문화예술 향수자를 육성하는 교육의 장소 

예술의전당은 단순한 공연과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청소년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문화예술 향수자를 키우는 교육의 장소로써 역할을 강화해 지난해까지 7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무용, 클래식, 국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감상교육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에도 250여명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문화학교를 운영, 공연장의 교육기능을 강화하여 미래의 관객이자 문화애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성인을 위한 1인1악기 오카렐레 하모니 사업을 진행해 총 60명에게 오카리나, 우크렐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민들이 문화예술활동에 직접 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 제공 

공연장을 찾고 싶어도 문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기 힘들어하는 소외계층들이 많이 있다. 

이에 예술의전당에서는 소외계층에게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소외계층 무료초청의 비율을 확대하고,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경우 20%의 티켓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외계층 7,734명에게 공연관람의 기회가 주어졌으며 앞으로도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문화향유 양극화 현상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형공연물 기업메세나 공동기획 유치를 통한 문화향수 충족

예당은 군산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성 있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업체와의 공동기획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타타대우와 ‘명성황후’, 한국GM과는 ‘인순이&린나이팝스’, OCI(주)와 러시아 국립아이스 발레단의 ‘신데렐라’,  ㈜군산도시가스와 ‘YB밴드 20주년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기업체와의 공동기획은 우수한 대형공연물 유치를 가능하게 하며 또한 수도권 대비 50%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친근감 있는 예술공간으로 정착 

야외 뮤직분수와 실개천은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경쾌하고 격조높은 음악과 함께 바닥분수에서 솟아 오르는 물줄기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물놀이장을 제공함은 물론 가족단위 시민이 편안하게 쉬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이 문화예술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토요상설 야외광장 버스킹 공연장을 오픈하고, 7~8월에는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 등 야외광장의 활성화를 통해 친근감 있고 문턱낮은 예술 공간으로서의 정착을 꾀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예술공간

예술의전당이 군산시민의 문화생활을 선도하는 랜드마크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기업메세나의 확대와 공모사업 등을 통한 퀄리티있는 작품들이 공연되고 다양한 계층의 관객이 형성 돼야 한다. 

또한 그에 따른 시민들의 문화수준도 함께 성숙돼야 한다. 

이러한 군산시의 노력과 함께 군산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예당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