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2월3일)을 맞아 개인과 기업들이 쏟아내는 선물들로 택배 배송 물량이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택배업계들은 저마다 비상배송체제를 갖추고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는데 여념이 없다.

 전국적으로 많은 물량이 오고가는 택배 성수기 기간에는 물품을 보내는 시기와 포장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하루에도 몇만 박스가 오고가는 허브 터미널과 층층이 박스가 쌓인 트럭 안, 바쁘게 배달하는 택배업체 직원을 거쳐서 받는 사람에게 무사히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

 택배 물량이 쏟아지는 연휴 기간 배송에 있어 특별히 주의할 점으로는, 우선 이 기간에는 착불로 보내지 말고 선불로 물건을 보내야 한다.

 착불로 보내는 경우 받는 받는 사람이 집에 없으면 배송사원은 그 선물을 다시 가져와서 다음날 방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는다.

 또 다음날 배송이 예정된 다른 물건들 때문에 계속 배송 순위가 밀려 배송이 장기간 늦어질 여지가 크다. 선불로 보내면 고객이 집에 없더라도 아파트 경비실이나, 고객과 통화를 해서 다른 곳에 맡겨 놓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선물을 받아 볼 수 있다.

 파손이 될 수 있는 선물은 이 기간 배송을 피하고, 보내더라도 완충재를 넣고 포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

 주로 매장에서 선물을 사서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 포장해서 선물을 보내야 하는 경우라면, 신문지, 에어캡 등 완충재를 확실히 넣고 단단한 박스로 포장을 해야 한다. 깨질 수 있는 선물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또 배송사원이 방문 했을 때 포장상태를 살펴봐 달라고 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운송장을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운송장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반드시 적어야 정확하게 배송을 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이 집에 없을 경우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과 통화를 해 배달을 할 수 있다.

 또 운송장 메모란에 받는 사람이 집에 없을 경우 대신 맡겨놓을 곳을 구체적으로 써놓으면 바로 배송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편 택배업계는 설 성수기를 맞아 비상배송체제에 들어갔다.

 대한통운은 다음달 1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현장 분류인력과 대전 통합콜센터 상담원을 각각 20% 증원한다. 또 영하의 기온과 폭설 등에 대비, 차량과 시설을 점검하고 사전에 제설장비 등을 정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긴급배송을 위해 퀵서비스, 콜밴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한진도 택배물량이 최절정을 이루는 31일까지를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차량 확보, 분류 작업원 충원, 종합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늘어나는 물량을 대비할 방침이다.

 CJ GLS는 이 기간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5% 가량 늘리고, 분류아르바이트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점별로 대리점차량, 배송기사, 배송아르바이트 등을 20% 이상 증원한다.

 CJ GLS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선물 소비가 증가해 식품선물세트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