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자로 익산보훈지청장에 부임한 이우실 지청장의 보훈 책임자로서 신조다.

이우실 지청장은 “보훈가족을 진심으로 예우하고 역사문화 고장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사업을 개발해 시민들이 자발적 애국심이 우러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보훈문화 창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익산시를 비롯한 전북 서부권 6개 시·군을 관할하면서 창설이후 54년간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삶을 보장하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익산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익산보훈지청이 관할하는 전북서부지역은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함께 3의사의 한분인 구파 백정기의사, 춘고 이인식 선생, 오하 이규홍 의병장 등 애국지사와 백마고지3용사 김제 안영권 하사, 육탄10용사 황금재 상사 등 호국영웅을 배출한 호국과 충절의 고장으로 이런 고장에 지청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고 부임해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 진다.

▲ 올해는 광복70주년, 국가보훈처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 있나요?

지금까지 국가보훈정책은 국가를 위해 희생해 공헌한 분들이 초기에 물질적 보상 중심에서 정신적인 예우를 받고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개해 왔다.

이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국민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해 튼튼한 국가안보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것이 국가보훈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이에 맞춰 국가보훈처에서는 역대 정부 최초로 광복70년 분단70년 마감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 정책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올 한해 「호국영웅알리기프로젝트」,「나라사랑교육」,「분단극복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익산보훈지청에서도 앞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업무 등 기본업무는 충실하면서 동시에 『신바람 노년 9988프로젝트』등 특색있는 국가유공자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해 백마고지 3용사 김제 안영권하사 추모제 등 지역실정에 맞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및 체험형 나라사랑교육을 통해 국민의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해 나갈 생각이다.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로 어떤 사업이 있는지?

우리고장에는 개성 송악산 고지 육탄10용사인 황금재 상사, 기계지구 전투의 영웅 강희중 상사, 칠보발전소를 지켜낸 차일혁 경무관, 백마고지3용사 안영권 하사, 최초로 평양에 진격한 조재미 준장 등 훌륭한 호국영웅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부사관 교육기관인 부사관학교(익산시 여산면 소재)에서 우리고장 익산 출신 황금재 상사를 비롯한 육탄10용사상을 건립해 지난 8월 27일 제막행사를 가졌으며, 이외에도 호국영웅 흉상(서부덕상, 최득수상), 출신학교호국영웅 이름을 붙인 도로(서부덕 길, 10용사길 등)와 교육대(최득수, 김만술, 백재덕 등 6개), 부덕회관 등으로 명칭을 부여해 전사 박물관을 개관해서 부사관 출신 호국영웅의 공적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전국에서 최다 학도병 전사자를 낸 군산중?고 학도병 전사자 추모제와 10월 백마고지3용사 안영권하사 최초 추모제를 적극 지원해서 개최했다.

이어 9월 9일에는 호국영웅 추모 및 분단극복기원과 제2회 익산시민 애국울림 콘서트 행사를 했고, 9월 22일 에는 우리들의 영웅 강희중 호국영웅 추모 연극을 아르케소극장에 개최해 시민들의 큰 성원을 얻었다.

이 밖에도 익산 아하데이 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김제 지평선 축제, 익산 서동국화축제 등 지역 축제에서 보훈 홍보관을 운영해서 우리고장 호국영웅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이분들의 공훈과 나라사랑 정신을 알려 국민들의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나라사랑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올해는 기존 시행해 왔던 청소년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 2040세대와 공직자에 대한 나라사랑교육을 확대하고자 노력해왔다.

2040세대의 중심인 대학생의 나라사랑교육을 위해서 군장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나라사랑교육을 진행했고 현재 호원대학교와 교육과정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 등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교육을 진행했고, 전북교육연수원에 나라사랑강좌 개설을 진행해 앞으로도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급 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나라사랑전문강사를 활용해 만여명에 이른 학생·시민에게 나라사랑교육과, 부사관학교와 나라사랑 협약을 맺고 익산시 뿐 아니라 전국 시?군 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연간 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병영체험과 호국영웅 참배, 전시관 관람,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애국심과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있다.

▲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캠페인이란?

분단극복캠페인은 앞서 말씀드린 호국영웅알리기프로젝트, 나라사랑교육과 함께 국민이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하나된 마음을 갖기 위해 “광복70년 분단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을 홍보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익산보훈지청은 4월 아하데이 축제에서 나라사랑메세지 태극기 바람개비 동산 조성 등 분단극복을 주제로 한 보훈홍보관을 운영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통일과 평화에 대해 체험할 수 있게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영등시민공원에서 나라사랑평화나눔 행사, 나라사랑!꿈!희망! 청소년 거리콘서트를 익산역 등 시민들이 잘 모이는 장소에서 3회 개최하는 등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분단극복 캠페인과 호국영웅 알리기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앞으로 익산보훈지청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국가보훈은 국가보훈처라는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 지자체, 기관, 기업,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가 협업으로 이뤄 나가야 할 우리 사회의 과제다.

앞으로 국가보훈처 국정과제인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관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체계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유공자의 삶과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가유공자의 보상과 예우를 하겠다. 

그리고 올해 광복70주년, 분단70주년을 맞이해 지역문화행사와 연계 지역실정에 맞는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행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애국심을 함양해 국민의 하나된 마음으로 통일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8년간 보훈공무원 공직생활에서 다져진 경험을 우리 익산보훈지청 직원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신뢰하고 책임있는 분위기와 항상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밖으로는 전북 서부지방을 대표하는 보훈정책기관으로서 시?군 및 보훈단체,기관과 적극 협업해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인상, 지역실정에 맞는 나라 사랑교육,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등 국가유공자의 삶과 복지를 향상 시키고 명예를 선양하는 “명예로운 보훈”정책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 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물질적 풍요의 발전된 조국, 그리고 성숙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웃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따뜻하게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주변의 현충시설을 가족단위로 방문해 호국영웅들의 공헌을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매년 연말에는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을 위문하기 위해 국가기관, 광역?기초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전국적으로 참여해서 위문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위문성금은 국군장병, 주한미군 및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등대원 등 취약지 근무자들에게 연말연시 및 명절에 위문금과 물품, 도서를 구입해 지급하고 모범장병격려행사를 개최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작년도에 연금개혁 등으로 공무원노조에서 국군장병 위문성금 거부운동으로 우리 전라북도 지역의 성금 모금이 전국에서 최하위권(‘13년에 비해 32%, 전국평균 약 85%)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올해 보훈관서에서 각 시·군에 직접 방문하여 협조를 구했지만 공무원노조에서 성금모금 거부운동으로 호응이 미약한 실정이다.

국군장병 위문성금은 1968. 1. 21.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모금하기 시작해 1978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여 모금해온 성금이다.

우리고향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사기진작을 시켜주고 튼튼한 지역안보를 위하여 각 시?군 지방자치단체장과 유관기관장 및 지역주민께서는 더욱 많이 위문성금이 모금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해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국가유공자와 국군장병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하며 광복70년 분단70년 극복을 위한 명예로운 보훈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익산=장양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