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주관하는 국정교과서 대안교재를 위한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응하는 보조교재 개발에 3개 시도교육청(광주와 충남, 강원교육청)이 공동 개발을 하기로 했다. 

우선 전북교육청은 대안교재 집필진 구성 등을 위한 TF/T을 이달 내 구성키로 했다.

총 20여명으로 구성될 이번 팀은 도내 장학사 4명, 역사교사 8명, 교수 3명과 3개 시도에서 각 1명, 전국단위 역사학회 2~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팀은 집필진 구성과 대안교재의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은 1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대안 교재에 대한 집필을 마치고 2017년에는 일선 학교에서 국정교과서의 보조 교재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교육청 외 경남과 부산교육청은 24일 공동개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포함된다면 최대 6곳이, 참여하지 않으면 최소 4곳이 공동으로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응하는 보조교재가 개발되는 셈이다. 

보조교재는 특정한 사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책자로 현재도 일선 학교에서 흔히 쓰인다. 

국정교과서가 도입되면 다른 교과서는 배포할 수 없다는 현행법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모든 형태의 대안 교과서와 교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만큼 양 측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도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며 대안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는 민간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 등에서 대안 교재를 만드는 것과 해당 교재를 학교 현장 교사들이 보조 교재로 사용하는 것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