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관광산업은 한류 등의 바람을 타고 갈수록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기업의 신규투자 정체 및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전국의 각 지자체 역시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와중에 부안군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민선 6기 군정방침인 ‘행복한 군민 자랑스런 부안’ 실현에 집중, 올해 소 도읍 거리형 축제로 개편해 치른 2015 부안마실축제는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2015 부안마실축제-소도읍 거리형 축제 ‘성공’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안읍 일원에서 개최된 2015 부안마실축제는 ‘어화 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를 슬로건으로 그동안의 형식에서 벗어나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치러 졌다.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린 ‘거리’라는 공간을 무대로 부담 없이 마실가듯 찾아와 편안하게 즐기는 축제를 표방,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첫날에만 오색찬, 연(宴) 퍼레이드 등 주요 프로그램마다 많은 주민과 관광객이 찾아 6만여 명이 운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고장인 만큼 읍면별 특색을 살린 퍼레이드는 최고의 볼거리로 평가됐다.

매창공연과 전통문화놀이, 용궁의 스파이를 찾아라, 하늘선물(감자) 수확체험, 새만금 전국승마대회 등에도 수백에서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축제의 성공모델을 창출했다. 

그 결과 최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관광산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부안군이 관광상품부문 한국관광산업대상을 수상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종규 부안군수 “올 부안마실축제는 축복의 땅 부안에서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느낄 수 있는 걸 판진 거리축제였다”며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돼 어깨동무하고 강강술래를 할 때는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이 큰 감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2015 부안마실축제-글로벌 명품 축제 ‘안착’

2015 부안마실축제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글로벌 명품 축제로의 안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올 부안마실축제 기간 주한공관대사 및 임직원과 유학생 등 200여 명이 부안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주한 외국인, 한국의 문화유산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을 올 부안마실축제 기간 부안에서 농악과 강강술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주한공관대사 및 임직원과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안을 찾아 고은 이동원 선생 추모 전국농악경연대회와 사물놀이 특별공연 등을 관람하고 강강술래 및 농악 강연·체험 등을 이어갔다.

마실축제 체험 프로그램인 ‘오디 속 황금 오디를 찾아라’에 참가하고 수성 당과 새만금방조제 등 부안지역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전주대학교 유학생 70여 명도 부안마실축제 기간 부안을 찾아 전통문화놀이 체험에 이어 오색찬, 연(宴) 퍼레이드 등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전북대와 우석대, 전주대 중국인 유학생 60여 명도 부안마실축제 기간 변산마실길 3코스에서 진행된 ‘파도소리 변산마실길 힐링 걷기대회’에 참가했으며 ‘차이나 미니 페스티벌’ 등에도 함께 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주한 외국인들의 마실 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마실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글로벌 명품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2015 부안마실축제-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간 부안읍을 중심으로 부안군 전역에서 열린 올 부안마실축제에는 군민 9만 명과 관광객 21만 명 등 30여만 명이 찾아 212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올 부안마실축제 첫 날인 5월 1일에는 6만여 명이 찾아 64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둘째 날인 2일에는 8만명(78억원), 셋째 날인 3일에는 7만명(70억원)이 축제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축제기간 대명리조트 변산과 해나루가족호텔, NH농협생명연수원, 바다호텔 등 부안지역 중대형 숙박시설은 100% 예약이 완료됐으며 부안지역 펜션과 기타 숙박업소 등도 80~90%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부안군은 올 부안마실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북지역 5위권 내 축제로 발돋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철 2015 부안마실축제 제전위원장은 “2015 부안마실축제는 부안만의 특색과 전통문화를 살린 소 도읍 거리형 축제로 오복·오감이 충만한 축복의 땅 부안에서 펼친 공동체잔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꼭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이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