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OCI가 환경 우려 기업이었으며 자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곤 시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지난달 22일 OCI 가스누출사고와 관련, 민관 합동 공동조사단 구성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날 OCI의 전신인 동양화학이 지난 1991년 군산시민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TDI공장을 착공했다며 이번 누출사고를 계기로 환골탈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OCI공장이 주택가와 1.5km에 위치해 있어 대량의 화학물질이 누출될 경우, 불과 5분 이내에 산북 소룡동은 물론 나운동 일대까지 확산돼 커다란 인명 피해에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 공장에서 불산 42톤이 누출돼 23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끼친 바 있다. 

김의원은 또 이번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군산시 대응이 총체적인 부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사고 직후 누출사고 정보 전파가 늦었을 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 방문 외에는 일체의 대응을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경우, 누출정보 파악이 생존수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군산시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난 뒤 문자 메시지 발송을 보내는 등 사건 축소에만 골몰했다는 지적이다. 

김의원은 “OCI를 비롯한 군산산업단지 화학공장과 군산시,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응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군산시 안전총괄과 내에 화학물질 전문가 채용을 검토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