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려라 높이 더 쏴봐, 포기란 없어! 치고 달려라 멀리 더 빨리 포기란 더 덤벼 보는 거야.” 

타가파밴드가 부른 이 노래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노래로, 야구여신으로 불리는 정인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I LOVE BASEBALL’ 프로그램의 주제가다. 

이 노래의 가사를 가슴에 품고 그라운드에 열정과 환희를 뿜어내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전주 사회인 야구단 ‘투혼’의 선수들.  

2013년 창단한 야구 동호회 ‘투혼’은 비록 3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사회인 야구단이다. 총 회원 수는 23명으로 각기 다른 업무, 각기 다른 야구경력을 가진 동료들이 야구라는 운동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심신을 단련하고 동료애를 쌓아가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동호회를 꾸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창단 멤버가 11명이었는데 저마다의 사정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인 아홉명이 모이기도 힘들었다. 연습경기조차도 어려웠고 적은 인원 문제로 예산도 빠듯했다. 음료수를 마시거나 경기 후 식사를 할 예산도 모자랐다. 

야구단 투혼을 이끌고 있는 정철승 감독은 “구성원들의 많은 것이 다르지만 적어도 이 안에서는 모두가 류현진이, 모두가 이승엽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은 즐기면서 열정적인 마음으로 사회인 야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투혼은 야구를 통해 ‘승리하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하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라는 철학으로 똘똘 뭉쳐 매주 전주 야구장 및 효자구장 등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비록 투혼은 창단 후 각종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경험은 많지 않으나 지난 2014년 전주시장기배 준우승을 계기로 모든 선수가 실력과 경륜을 가진 동호회로 거듭나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아깝게 패배했으나 팀원간의 믿음과 신뢰, 여기에 동료애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으면서 서로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이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뒤따랐다.

투혼은 지난 2013년 전주시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구성원 모두가 주말을 반납하면서 야구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글러브를 잡고, 배트를 휘두른 노력의 결과다.

정 감독은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야구를 통해 더 소중한 동료애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사회인 야구단이다”며 “올해 목표는 리그 우승은 물론 전주도내 왕중왕전 우승까지 달성하여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강한 믿음과 더불어 “투혼이라는 뜻처럼 끝까지 투쟁하려는 기백으로 야구에 임하고 가정에는 항상 ‘긍정 바이러스’를 뿌릴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영재 기자 ·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