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제작 동호회 ‘나이테’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제작하기’를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삼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직접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며 매년 단편영화를 만든다. 

만들어낸 작품을 매년 시민영상제에 출품하는 등 즐기며 활동하는 단편영화제작 동호회 ‘창작집단 나이테’를 만났다. 

▲ ‘창작집단 나이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창작집단 나이테’ 는 2012년 상반기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진행된 시민 영화제작 워크숍 수료생들이 모여 만든 단편영화제작 동호회다. 

수료생들은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게 함께 도와주고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1년에 한 작품이라도 만들어보자‘하고 시작한 동호회.

 지금은 4년차를 맞는다.

▲ ‘창작집단 나이테’ 이름의 의미

‘창작집단 나이테’의 이름은 참 묘하게 지어졌다. 

시민영화제작 워크숍 수료작인 ‘커피왕자’(2012)의 촬영배경이었던 전주시내 한 카페이름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이 이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나무에 해마다 생기는 동심원모양의 겹겹의 나이테가 꼭 회원들의 20~50대 연령층을 아우르는 것 같았다. 

또한 이 겹겹의 나이테로 인해 나무의 강도는 더욱 단단해져 웬만한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지금까지의 활동은

‘나이테’ 회원들은 단편영화 2012년 ‘커피왕자’, ‘그녀 꽃 피다’, 2013년 ‘백장미의 반란’, 2014년 ‘다시 피는 꽃’을 만들었다. 

단편영화제작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작년에 3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작품만으로 상영회도 가졌다.

 또한 4작품 모두 시민영상제에 상영됐으며, ‘백장미의 반란’, ‘다시 피는 꽃’의 경우 여성영화제에 상영되기도 했다. 

▲ 어떻게 이렇게 활성화가 될 수 있었을까

회사원, 교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50대 ‘나이테’ 17명의 회원들은 전 회원 임원화 통해 책임감을 부여했다. 

대표, 단장, 회계, 서기, 운영팀장, 제작팀장, 교육팀장 등의 직책을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이 동호회에 꼭 필요한 사람임을 나타냈다. 

▲ 앞으로의 계획

올해 7월초에 열리는 여성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또한 영화제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읽기교육, 스터디 등을 통해 영화공부에도 힘쓰고 있다. 

커피왕자(2012) 연출을 맡았으며 현재 ‘나이테’ 회계를 맡고 있는 박진영 회원은 “누구하나 영화를 전공하거나 업으로 삼고 있지 않은 우리는 비록 아마추어지만 부족한 점들을 서로 채워가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활동하고 있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우리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