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정신적·신체적 조건 때문에 이를 누릴 수 없는 장애인들이 많은 현실입니다. 이러한 불평등을 제거하고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지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공공도서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중석 전주시립완산도서관장(56)은 도서관은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동일한 접근 기회를 제공, 시민 누구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완산도서관은 평화분관을 장애인 특화도서관으로 운영, 장애인들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중석 도서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없는 도서관 운영으로 문화서비스의 지평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평화분관의 장애인 특화도서관이 도서관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격상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산시립도서관은 시민 중심의 도서관 운영과 문화복지 평생교육 시대에 발맞춰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도서관을 홍보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순수 봉사단체인 도서관 사랑모임을 운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도서관장은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지역 아동센터와 다문화가정, 장애인학교, 복지시설 등을 매주 방문해 아동독서지도, 동화구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수요와 특성을 파악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다양한 유형의 장애계층 정보를 수집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갖춘 역량 있는 강사를 섭외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재능기부를 독려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애인들의 행복한 평생배움터로 도서관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도서관에서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함께 만들고 이끌어 나갈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