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5,500억원)과 경북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5,000억원)을 합쳐 1조 500억원으로 경북과 공동 재기획하여 기획재정부에 4월말까지 제출하고, 기획재정부는 5월초 KISTEP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재부는 4일‘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를 거쳐 경북의‘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5,000억원)’을 전북이 2015년 하반기 예타 사업으로 신청 예정인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5,500억원)’과 합쳐 공동 재기획하는 조건으로 지난10일 예타 대상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전북도는 탄소산업 주도권 확보를 전제로 경북과의 경쟁협력 전략사업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을 경북 예비타당성 사업의 시기에 맞춰 앞당겨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경북은 전북과 협력이 가능한 사업의 공동참여를 공문으로 협조 요청했다.

전북도는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전북은 탄소섬유, 경북은 인조흑연분야로 각각 권역별 역할분담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산업부와 기재부)는 2월26일 양 도간의 간담회를 주선하여 전북과 경북이 광역거점 협력사업으로 예타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중앙정부의 이러한 중재와 전북도의 노력의 결과로 3월20일 산업부에서 전북과 경북이 협력사업으로 예타를 추진하는 업무협력 합의 (양도 및 산업부 관계국장 등 3자간)를 하고, 합의서를 기재부에 제출했다.

업무협력 합의서 주요내용을 살펴보면은 ▲(협력사업 원칙) 사업명칭, 규모와 내용 등은 양 도간의 협의에 의해 추가?보완, 경북의 제출 과제와 중복을 지양하고, 예타 순기에 맞춰 공동 추진 ▲(협력사업 종류) 협력사업은 양 도간 공동참여와 단독참여 분야로 나누어 시행 ▲(공동참여사업) R&D, 국제학술대회, 종합기술 지원, 정책지원 등 ▲(단독사업) 탄소복합재 부품 상용화 시험,인증,평가센터로 인프라를 권역별로 분산 설치, 전북은 탄소소재 리페어센터, 경북은 리사이클링센터 구축이다.

탄소산업의 세계 선진국인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MAI 카본밸리와 CFK 카본밸리 양 지역이 탄소복합재 시장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지역별로 공동 협력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 등 탄소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 정책방향도 시,도간 협력사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북과 경북이 공동으로 기획한 예타사업은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2016년부터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므로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을 단독으로 2015년 하반기 예타사업으로 신청할 때보다 조속히 추진된다는 점이다.

만일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을 7월에 2015년 하반기 예타사업으로 단독 신청할 경우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역예타 심의, 산업부 예타사업 선정, 지발위 지역예타 심의,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성 평가 등 예타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험난한 과정을 넘어야 하고 시간적으로도 2016년 국비 반영은 어려워진다.

또한 전북도는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을 경북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면 저비용 탄소섬유 공정기술 개발, 권역별 탄소복합재 신뢰성 평가 및 인증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국내의 탄소섬유 수요 창출로 인한 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양도간 공동으로 체계적인 국비 확보로 계획기간내에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도 이성수 국장은 “이번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 예타추진과정에서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언론 등에서 보여준 전방위 활동과 하나된 목소리로 많은 관심을 가져준데 대하여 감사하다“고 전했다./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