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학금 기탁에 뜻을 모은 청년농업인은 조민서, 이대은, 박소영, 정수석씨로, 이들은 김제 청년창업보육센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7기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청년농업인들이다. 이들은 현재 스마트팜혁신밸리 경영실습동에서 ‘오이려좋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오이 재배에 참여하며 스마트농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이번 장학금은 ‘오이려좋아’팀이 김제시 청년축제와 지평선축제에 참여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 4명은 청년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청년축제 수익금 전액과 지평선축제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이려좋아’팀은 “아직 청년농으로서 배워가는 단계라 기부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이 장학금이 지역의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김제에서 활동하는 청년농업인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활기찬 농촌을 만들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정성주 김제사랑장학재단 이사장은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들이 또 다른 미래 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김제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나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에서도 우리 청년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책임감 있게 장학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