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소방서(서장 김장수)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3년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를 분석한 결과 부주의가 전체의 84%로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87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명의 인명피해와 약 4억 8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73건(8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계적 요인 11건(14%), 전기적 요인 2건(2%) 등으로 나타나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자의 주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화목보일러는 연료를 직접 보충하고 재를 처리해야 하는 등 관리가 번거로운 장비 특성상,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특히 보일러 주변에 땔감 등을 가까이 적치하는 경우가 흔한데, 보일러 과열이나 불티 튐 현상으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붙기 쉬운 구조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무주소방서 관계자는 “화목보일러 주변에는 절대로 가연물을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연소실과 연통의 슬러지(그을음)도 정기적으로 제거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수 무주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는 사용 전 반드시 내부 청소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주변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라며 “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 공간에 설치하고, 땔감·나무 부스러기 등 가연물은 최소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