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앙동물병원 김형년 원장(전북대 수의대 67학번)이 전북대학교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7일 대학본부 4층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3일 전북대에 따르면 김 원장의 기부는 지난 2003년, 수의대 시절의 은혜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23년째 해마다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어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2천만 원으로 시작된 발전기금은 매년 그의 형편에 맞게 꾸준히 이어졌고, 올해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총 4억 3천만 원에 달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에도 ‘자랑스러운 동문대상’ 수상 상금 200만 원을 포함해 총 1,200만 원을 기부하며 상금마저 모교에 환원한 바 있다.
그의 뜻을 기리고자 전북대는 기부금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해 매년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수의대 강의실 한 곳은 ‘김형년홀’로 이름 붙여 그의 헌신을 기리고 있다.
김형년 원장은 “해마다 기부를 이어오며 느끼는 보람이 크다”며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하며 더 큰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오봉 총장은 “20년이 넘는 김형년 원장님의 기부는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며 “기부금은 후배들의 학업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동신제약에서 수의사로 첫발을 내디딘 뒤, 1983년부터 인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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