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면 관기마을 공동체 축제인 ‘제10회 관터 그려그려 축제’가 관기마을회관 광장에서 많은 주민과 향우회원, 귀농인, 학생 등의 참여 속에 지난 9일 성황리 개최됐다.

관터 그려그려 축제는 2013년 관기마을 주민과 출향인들이 대봉감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역의 원주민과 귀농인 간 갈등 해소 및 공동체 화합을 위해 출범했고, 2015년부터 공식 축제로 확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축제의 유래가 담긴 ‘관터’는 관기마을의 옛 이름에서 비롯됐으며, ‘그려그려’는 전라도 방언으로 함께 공감하고 화합한다는 뜻을 담아,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결속을 동시에 상징한다.

올해 축제는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생생마을 플러스 사업 내 세부 사업으로 선정되어, 마을 주민과 향우회원, 귀농인, 지역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기원제와 개막식, 관터농악단의 전통 풍물 공연, 대봉감 따기 체험, 주민과 학생·귀농인이 어우러지는 장기 자랑과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모두가 함께하는 농촌축제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관기마을은 2019년 농악단을 결성한 이래 축제마다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풍물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지사면 내 농촌 유학생 30여 명을 비롯해 지사중 및 초등학생 등 지역 미래세대도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촌과 도시, 원주민과 귀농인 등 다양한 세대와 집단이 한데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상식 면장은 “전통과 공동체, 귀농인 그리고 농촌 유학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지역 농촌축제로 성장해 온 관터 그려그려 축제가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으며 지역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