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이남호 두 정책가의 만남… ‘정책을 넘어 신뢰로’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민주연구원 원장)과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이 31일 정읍 JB금융연수원에서 만났다.

이에 따르면 전북대 총장 재직시절부터의 인연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과 전북도정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장의 관계로 이어지면서 두터운 신뢰와 정책적 연대감도 한층 강화됐다.

이남호 전 총장이 전북연구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명성 있는 인사를 초빙하는 ‘석좌연구위원’ 제도를 전국 시도연구원 최초로 도입했다.

당시 이 전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인 이한주 전 원장을 초대 석좌 연구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고,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 두 사람은 농촌기본소득 연구, 지역균형발전 전략 수립 등 연구 성과로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호남권 3개 연구원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기본소득 정책화 방안’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두 사람의 협력과 공감이 정책적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이남호 전 총장은 “농촌의 기본소득은 복지가 아니라 지역공동체 생존의 문제”라며, 선도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한주 전 위원장은 적극 호응하며 연구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탰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정책적 근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이한주 전 국정기획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미래기획단 워크숍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가 비전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민주연구원과 전북연구원 공동 주관의 농촌 기본사회 정책포럼을 통해 ‘기본사회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특강을 열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정책 협력관계를 넘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로 이어진 ‘동행의 관계’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남호 전 총장은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 정책을 현장 언어로 풀어내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호 전 총장은 “전북의 미래교육과 지역발전은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과제”라며 “중앙의 정책기획 역량과 전북의 현장 실행력을 결합할 때 비로소 진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한주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였던 시절부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등 40년 가까이 정치 여정을 함께 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