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공설추모공원 봉안당 건립을 위한 국도비 12억7,000만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예산은 봉안당 신축에 사용되며, 연면적 1,000㎡ 규모에 약 6,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비 10억5,000만원과 도비 2억2,500만원이 반영되면서 군의 재정 부담도 크게 줄게 됐다.

현재 순창군에서는 매년 43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화장률이 80%를 웃돌지만,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 공설 장사시설은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군민과 출향인들은 고비용의 사설 납골당을 이용하거나 원거리 추모공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으며, 복지 차원에서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혀왔다.

군은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풍산면 금곡리 일원에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미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군관리계획 결정과 각종 영향평가, 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도 차근차근 밟아왔다.

현재 기반공사와 자연장지 조성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봉안당 국도비 확보로 사업 전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순창군은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96억여원을 투입해 자연장지, 봉안당, 산분장지, 부대시설 등을 포함한 공설추모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사업 절차와 환경영향을 우려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은 7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인정되기 어렵고, 사업 중단이 공공복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순창=이양원 기자